주보

2025년 9월 4주 (9.28)

주사랑교회 0 101

기도하는 마음

 

                                      휘민

 

기도를 할 때면 손이 두 개인 걸 안다

서로 마주보고 있지만

결이 다른 두 개의 의지

때론 서로를 속이고 배반하기도 하지만

기도하는 순간 맞닿은

손바닥의 온기

 

한 손에는 심장을

다른 한 손에는 소원을 올려놓는다

마음의 저울은 자주

소원 쪽으로 기울지만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바닥에 닿은 나의 이마는

더 높은 질서를 향해 귀를 기울인다

 

기도는 내 신념의 무게를 확인하는 과정

열 개의 지문이 간절하게 심장의 온기를 붙든다

고요를 갈망하는 마음들이 쌓여 종교가 되듯

나는 가장 낮은 자세로 나를 안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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