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5년 6월 2주 (6.8)

주사랑교회 0 57

은총에 눈을 뜨니 

                          

                       구 상

 

이제사 비로소

두 이레 강아지 만큼

은총에 눈이 뜬다

 

이제까지 시들하던 

만물 만상이 

저마다 신령한 빛을 뿜고

 

그렇듯 

안타까움과 슬픔이던

나고 죽고 그 덧없음이

모두가 영원의 한 모습일 뿐이다

 

이제야 하늘이 새와 꽃만을

먹이고 입히시는 것이 아니라

나를 공으로 기르고 살리심을

눈물로써 감사하노라

 

아침이면 해가 동쪽에서 뜨고

저녁이면 해가 서쪽으로 지고

때를 넘기면 배가 고프기는 

매 한가지지만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소중스럽고

모든 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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