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모르는 일
이수경
내 바지에 난 구멍보고
어쩌다 이랬니?
못마땅해하시지만요.
달리기하다 넘어졌어요.
그래도
얼어나 달린 건 모르시지요?
얼룩진 내 얼굴보고
얼굴이 그게 뭐니?
시험 못 봐 울었어요.
쓱쓱 닦고 기운 낸 건 모르시지요?
짜증 내고 학교 간 오늘
종일
엄마 생각만 한 것도 모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