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단
양광모
지금 힘들다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너무 힘들어
그 자리에 덜썩 주저 앉고싶다면
정상에 가까워진 것이다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면
아주 높은 곳으로
살아가는 일이
고통스러운 날엔 마음에게 말하라
계단을 하나 올라고 있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