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4년 12월 4주 (12.22)

주사랑교회 0 101

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것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 다준 사랑만 기억하리라

내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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