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2년 10월 2주 (10.9)

주사랑교회 0 537

나에게 이야기하네

 

                                이어령 

 

 너무 잘 하려 말라하네

이미 살아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 말라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 부리지 말라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미안해 말라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 돌아보지 말라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더 의미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하네

살다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할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로 사랑하라하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함이므로

향나무는 자기를 찍은 도끼에도 

향을 묻힌다고 하는데

당신은 사람들에게

어떤 향을 묻히며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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