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의 미학
나승빈
사람이 아름답게 보이는 건
그 무엇을
채워갈 때가 아니라
비워갈 때이다.
사람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건
그 무엇이건
다 비워 놓고
채우지 않을 때이다.
사람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건
그 무엇이나
다 비워 놓고도
마음이 평화로울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