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4년 9월 2주 (9.8)

주사랑교회 0 33

 

지금은 쉴 때 입니다  

                        

                               정용철

 

방글방글 웃고있는 아기를 보고도 

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하루가 궁금하지 않고 

전화도 기다려 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래 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나오지 않고 

각본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다가 

반가운 얼굴을 발견하고도 궁금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과 저녁이 같고 맑은날과 비오는 날도 같고 

산이나 바다에서 똑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당신은 그동안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쉬는 일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