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질문한 청년은 어려서부터 최선을 다해 계명을 지켰는데 자신에게 영생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뭔가 다른 것이 없나 새로운 답을 찾아 예수님께 찾아온건데 이 분도 같은 말을 합니다.
계명이라면 어려서부터 열심히 지켰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영생이 없습니다.
도대체 아직도 무엇이 부족한 겁니까?
얼마나 더 열심히 계명을 지켜야 합니까?
청년의 한탄 어린 질문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19장 21-22절입니다.
21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22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무엇이 부족하냐는 청년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네가 온전하고자 하냐’’며 답을 말씀하십니다. 온전함을 원어로 하면 텔레이오스인데 이건 어른이 된, 목적에 맞는 이런 뜻입니다. 어른이 되어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 온전함입니다. 온전함과 완전함은 아주 다른 말입니다.
야구에서 투수가 한타자에게도 진루를 허용하지 않는 걸 페펙트게임. 완전 경기라고 합니다. 이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한번도 달성된 적 없는 아주 희귀한 기록입니다.그런데 감독과 팬들이 투수에게 바라는 건 페펙트게임, 완전 경기가 아니라 자기가 맡은 역할을 하는 겁니다.
선발 투수에게는 5회까지 던져서 승리투수가 되는 역할이 주어지고, 구원 투수에게는 9회에 나와 실점없이 막는 임무가 주어집니다. 또 어떤 투수에게는 지는 경기에 투입되는 패전처리가 맡겨지기도합니다.
한 타자에게도 진루를 허용하지 않는게 완전함이면, 안타를 맞고 홈런을 맞아도 각자의 맡겨진 역할에 충실한 것이 온전함, 텔레이오스입니다.
마태복음 5장 48절에 예수님께서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말씀하셨는데, 인간이 하나님처럼 될수는 없지요. 이 말씀의 뜻은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역할을 충실히 하시는 것처럼 너희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라는 뜻입니다.
청년에게 예수님께서 네가 온전하게 되려면, 온전하길 바란다면 말씀하신 것을 풀어 해석하면, 너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하나님께서 너에게 주신 사명을 다하려면, 이런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온전함을 위해 청년에게 요구하신게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