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170125 세번째 계명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주사랑교회 0 6,125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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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령되다'는 말은 나이 많은 노인들이 치매에 걸려 정신없이 함부로 하는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제3계명을 개역개정의 문구대로 해석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정신없이 함부로 부르지 말라가 됩니다. 그러나 이 명령을 받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아는 사람입니다. 

 

여호와/ 야웨 하나님의 이름은 출애굽기 3장 14절에서 유래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예흐에 아세르 예흐에'로 계시하셨습니다. '스스로 있는 하나님', '나는 나'이신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웨'란 이름을 신성시 여겨 직접 부르지도 않았습니다. 이들에게 여호와의 이름을 함부로 부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망령되게 부른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망령되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원어는 ‘샤브’입니다. '샤브'의 1차적인 뜻은 거짓입니다.이 단어는 16절의 제 9계명 '거짓 증거하지 말라'의 '거짓'에도 쓰였습니다. '샤브'는 거짓이란 뜻에서 '실체없이 허무하게, 자기 마음대로'라는 뜻으로 확장합니다. '망령되게 부른다'는 문자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거짓으로, 실체없이, 자기 마음대로 부른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럼, 과연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인간이 왜 하나님의 이름을 거짓으로 부를까요? 하나님의 이름을 하나님의 실체와는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부르는 때는 언제일까요? 

 

 

말을 듣지 않는 아이에게 혹은 누군가와 다투고 난 뒤에 이런 말을 합니다.  

"너 그러면 하나님이 벌주실 거야"

왜 여기에 '하나님'이란 이름을 붙이는 걸까요?

 

지난 1월 14일 박사모 탄핵반대 집회에 대형 십자가가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참석한 기독교인들은 대형 십자기를 들고 행진을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왜 그 자리에 대형 십자가를 가지고 나왔을까요? 한편 그 반대입장인 국민의 당 대변인은 "예수도 대한민국 광화문에 있었다면 촛불을 들었을 것"이라고 논평을 냈습니다. 촛불집회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재림하시면 맨 먼저 촛불광장을 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혹은 '예수님'이란 이름을 사용해서 권위를 주장합니다. 자기 편이 옳다는 근거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마치 자신들이 하나님을 독접한 것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자기의 이익과 욕망의 정당화를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겁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른 가장 대표적인 집단은 히틀러의 나치일 겁니다. 그들은 그들 군복 단추와 혁대의 버클 하나하나에 'GOTT MIT UNS'란 문구를 새겨 넣었습니다. 이 말은 GOD WITH US,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임마누엘'이란 뜻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새겨넣고 전쟁과 학살을 자행했습니다. 자신의 비인간성을 정당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이 필요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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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인간들과 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셨다' 신학자 칼빈의 말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우리의 소유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있도록 자신을 구체적이고 실체적으로 나타내주신 표시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그 분을 계시하시고 그 이름을 알려주셔서 우리에게 그 이름을 부르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인간의 소유가 되어 자기의 욕망과 이익을 위해서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이름은 언제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1)하나님의 이름은 이 세상의 고통받는 사람과 연대하면서 불러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야웨라는 자신의 이름을 히브리사람, 노예들의 하나님으로 이름을 계시하셨습니다. 억압받고 고통받고 신음하는 사람들의 하나님으로 실체를 드러내주셨습니다. 여오화의 이름은 고통과 함께 하는 이름입니다. ?

 

2)하나님의 이름은 찬양하며 불러야 합니다. 

 

모든 시편은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란 말에서 '야'가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나의 성공을 보증하거나 자랑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 삶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말입니다. 

 

 

3)하나님의 이름은 다른 사람을 축복하며 불러야 합니다.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민수기 6:27)?

  

하나님의 이름은 저주와 차별과 배제가 아닌 '축복'으로 사용되어야만 합니다. 

 

4)하나님의 이름은 정의를 행하며 불러야 합니다.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네가 눈먼 자들의 눈을 밝히며,갇힌 자를 감옥에서 이끌어 내며 흑암에 앉은 자를 감방에서 나오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이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이사야 42:6-8) ?

 

하나님은 정의를 행하시는 분이며 자기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5)하나님의 이름은 고난을 견디는 중에 불러야 합니다. 

 

내가 그들이 고난의 바다를 지나갈 때에 바다 물결을 치리니, 

나일의 깊은 곳이 다 마르겠고 앗수르의 교만이 낮아지겠고 애굽의 규가 없어지리라

내가 그들로 나 여호와를 의지하여 견고하게 하리니 그들이 내 이름으로 행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스가랴 10: 11-12)?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이 세상의 약한 것과 연대하며 그 약한 사람중에 하나로 찬양하고, 서로에게 축복하고, 정의를 행하고 고난을 이겨내는 것이 성도의 사명입니다. 이 모든 사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것이 주기도문 첫문장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실 것을 고백하며 그 이름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세번째 계명에 대한 성도의 응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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