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왜 분노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성전유지에 필요한 성전세를 거부하거나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자체를 부정하셨던 게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분노하신건 성전세와 희생제사가 아니라
서로 결탁해서 순례객들에게 폭리를 취하는 제사장과 환전상이었고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호주머니까지 털어가는 탐욕이었습니다.
이런 종교의 타락과 탐욕으로 가장 상처받았던 사람들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자 했던 유대교 신자들이었습니다.
먼 나라에서 예배드리러 온 순례객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폭리를 취하는 환전상들 때문에 실망했고
가난하지만 신실하게 제사드리고 싶었던 사람들은
시장보다 몇배나 비싼 비둘기 가격 때문에 끼니를 굻어야 했습니다.
그들이 성전에서 본 건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가 아니라
제사장들과 장사꾼들의 위선과 탐욕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호와의 이름을 돈과 바꾸고,
예배를 사업수단으로 전락시킨 예루살렘의 종교권력과 상업세력에 분노하셨던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