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1-02-19 당신도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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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국 BBC 방송국의 <Britains Got Talent>이란 프로그램에 한 중년 여성이 출연했습니다. 40대 후반의 그 여성은 몸통이 둥글둥글하고 얼굴은 지극히 평범했습니다. 주로 젊은 청년들이 나와 자신들의 음악적 재능을 뽐내는 자리에 드럼통(?) 같은 아줌마가 나왔으니 그 자체가 황당한 일이었지요. 게다가 그녀는 40대 아줌마의 주책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썰렁한 농담을 하며 몸을 흔드는데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객석에서 사람들의 야유 섞인 웃음이 터져 나왔고 카메라에 잡힌 젊은 관객의 얼굴에는 비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정말 나오지 말아야 할 사람이 주제도 모르고 나왔다는 겁니다. 심사위원들은 썰렁한 인터뷰를 마지못해 끝내고 그녀에게 노래를 해보라고 시켰습니다. 그들의 얼굴과 말투에는 빨리 떨어뜨리고 다음 순서로 넘어가자는 의도가 너무나 노골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노래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첫 소절을 부른 순간 모든 사람의 눈이 휘둥그래졌고 객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녀의 얼굴과 몸통을 볼 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기막힌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입니다. 너무 놀란 사람들의 탄성과 박수 소리 때문에 그녀의 노래를 제대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공연장에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마침내 그녀의 노래가 끝났을 때 모든 사람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 심사위원은 자신이 그 동안 참여했던 심사에서 가장 자신의 예상이 빗나간 경우라며 놀라워했습니다. 다른 심사위원은 그녀의 외모를 보고 판단했던 자신의 경솔함을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이날 그녀의 공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이 되었고 그녀의 이야기는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전세계로 전파되었습니다. 곧 그녀는 세계적인 가수로 거듭났습니다. 그녀의 이름이 수잔 보일입니다. 세상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합니다. 수잔의 뚱뚱한 외모를 보고 사람들은 그녀의 음악적 재능까지 미리 판단하고 무시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외모와 그녀의 목소리는 달랐습니다. 외모가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그녀의 목소리마저 무가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날의 공연 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수잔을 그녀의 뚱뚱한 몸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에게 수잔은 뚱뚱한 중년 아줌마가 아닌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위대한 가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수잔 같은 몸매를 지닌 여성에게도 하나님께서 그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그녀의 몸매에 집착하느냐 아니면 그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냐에 따라 수잔이란 여성의 삶은 달라질 것이며 이 세상도 다른 세상이 될 것입니다. 민수기11:29에서 모세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모세 외에 예언을 하는 다른 두 사람 때문에 흥분한 아론에게 한 모세의 말입니다. 인간 아론의 눈에 예언이란 신령한 은사는 위대한 지도자 모세에게만 한정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모세를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뜻은 달랐습니다. 하나님께는 모든 사람이 모세만큼 귀하며 모세 같은 일을 할 능력과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또 다른 모세 또 다른 수잔입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며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재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수잔처럼 당당히 사람들 앞에서 그 재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놀라게 하며 세상의 편견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차례입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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