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3.05.19. 순종은 기적을 일으킵니다.

주사랑교회 0 1,534

순종은 기적을 일으킵니다.

 

예수께서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켰습니다. 예수를 만나기 전, 그 물은 그저 평범한 물일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를 만난 후, 혼인잔치의 핵심인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존재론적 변화를 경험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 포도주는 연회가 절정에 오른 시간, 즉 보통 연회장에서 저질 포도주가 나오는 시간에 최상품 포도주로 잔칫상에 올려 졌습니다. 그 결과, 잔치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이 더 큰 기쁨과 만족을 누렸습니다. 그렇게 평범한 물이 주님에 의해 명품 포도주로 변화되었을 때, 모두가 행복해진 것입니다.

성경과 초대교회사는 이런 사건들로 가득합니다. 평범한 물이 명품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은 교회의 일상적 경험이었습니다. 그런 충격적 경험 때문에, 사람들은 수많은 난관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신자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신자들은 자연스럽게 교회에서 그런 경험을 기대했습니다. 복음으로, 성령으로, 그리고 성도간의 교제로 교회에서 죄인이 의인으로, 평범한 인간이 주님의 제자로 변했습니다. 드물게 벌어진 기적이 아니라, 매일 목격하는 일상이었습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었던 ‘병자’가 예수를 통해 ‘의인’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 저의 아버지는 교회에 다니지 않으셨습니다. 술을 많이 드셨고, 몸도 성치 않으셨습니다. 경제적으로 무능했고, 가장으로서 무책임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제가 교회에 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제가 주일 아침에 늦잠을 자면, 아버지는 저를 깨우며 말씀하셨습니다. “나처럼 살기 싫으면, 교회에 열심히 나가라!” 불신자였던 아버지도 교회가 예수가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후에, 아버지도 신자가 되셨습니다. 술을 끊고, 예배에 참석하셨습니다. 가족과 화해하셨고, 아름답게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에서 그런 변화를 목격할 수 있습니까? 정부, 군대, 학교, 병원에서 포기한 사람들이 교회에서 의인으로 거듭나고 있습니까? 교회가 그런 기적의 현장이라고 세상도 인정합니까? 물이 포도주로 변할 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맛이 깊고 성숙해질 때,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역으로, 멀쩡한 포도주가 맛을 잃고, 심지어 썩은 냄새를 풍길 때, 모두가 불행해집니다. 생각해 보니, 혼인잔치에서 일어난 그 기적은 종들이 예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일어났더군요. 아, 그게 답이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기적은 소자의 소박한 순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배덕만 목사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