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2-02-05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주사랑교회 0 1,552

군에 갔을 때의 경험입니다. 어느 날 점심식사 후 고참과 사무실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그때 고참이 제게 물었습니다. “배 이병 민간인과 군인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나?” 저는 “글쎄요”하며 그의 답을 기다렸습니다. 고참은 자신의 질문에 이렇게 스스로 답했습니다. “지금 이 부대의 문을 자유롭게 나갈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지.” 우리는 함께 멋쩍게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군대생활을 하는 동안 저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자유와 속박의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거의 본능처럼 떠오릅니다. 거창하게 군대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 삶은 수많은 종류의 구속 하에 놓여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인류의 역사는 이런 구속으로부터 자유를 추구해온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예제 사회에선 노예들이 자유를 갈망했습니다. 식민지 국민들은 독립과 해방을 앙망 했겠지요. 독재의 억압 하에 있던 국민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습니다. 죄를 짓고 감옥에 간 사람들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 병역의 의무 때문에 군대에 간 사람들 모두 하루속히 그곳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개인적 차원에서 우리를 억압하는 것도 수없이 많습니다. 우리는 감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억은 어떻습니까? 모두 내 마음이지만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습니다. 수없이 용서했지만 불현듯 치솟는 원망이 우리를 미치게 합니다. 생각하지 않으려 몸부림칠수록 더 자주 더 강하게 머릿속을 지배합니다. 아무리 잊으려 해도 도무지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습관 육체적 한계 그리고 다양한 인간관계 모두 우리를 꽁꽁 묶고 억압하며 우리에게 고통을 줍니다. 요한복음 8장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32). 이 말씀에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남의 종이 된 적이 없는데 무슨 말씀이냐며 반발합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고 응답하십니다. 그러면서 자유의 해법인 진리를 이렇게 천명합니다.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51). 저는 이 말씀에 복음의 핵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하나님에 대한 불복종으로 인간이 죄의 종이 되었다면 역으로 하나님에 대한 순종으로 죄에서 해방 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이 억압의 원인이며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 해방의 진리인 것입니다. 주사랑 가족들이여 우리 삶을 짓누르는 모든 속박의 궁극적 원인은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함으로 인간에게 찾아온 것은 자유와 행복 대신 온갖 형태의 억압과 속박이었습니다. 탕자의 비유는 하나님께 불순종한 인간의 실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역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인간에게 구원이 찾아왔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진 예수는 그 십자가 위해서 참 자유를 얻었습니다. 예수의 부름에 순종하여 그물과 배를 버렸던 제자들은 예수를 따름으로 자유와 해방을 누렸습니다. 십자가가 어떻게 쉽겠습니까? 제자됨이 어찌 편하겠습니까? 그러나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자만 참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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