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1-09-24 성령의 사람 비전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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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의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60세에 은퇴하여 다른 노인들처럼 평범하게 노년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흐른 세월이 30년입니다. 90세가 되던 해에 할아버지는 지난 30년을 돌이켜 보다 뼈저린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1/3을 허송세월한 것이 너무 아쉽고 분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그날로 영어학원에 등록했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늙었다고 더 이상 세월을 허비하기 않기 위해 말입니다. 그 순간 할아버지의 나이는 90세지만 더 이상 초라한 노인은 아닙니다. 미래를 꿈꾸는 사람은 청년이기 때문입니다. 80대의 할머니가 계십니다. 평생을 교직에 계셨고 은퇴 후에도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신실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이제는 너무 나이가 많아 교회에서도 모든 일에서 물러나 조용히 예배만 드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주일 예배 후에 그 할머니께서 몹시 흥분되어 목사님 사무실을 찾아 왔습니다. 힘차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할머니가 목사님을 향해 외쳤습니다. “목사님 이 늙은이가 오늘 아침 비전을 발견했다오. 할렐루야!”그 순간 목사님의 눈에 그 할머니는 더 이상 꼬부랑 노인이 아닌 10대의 꿈많은 소녀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요엘 선지자의 유명한 예언 속에 말세에 여호와께서 당신의 영을 부어주실 것이며 그 결과 노인들은 꿈을 꾸고 청년들은 환상을 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성령을 방언과 신유 같은 영적 은사와 연결 짓는 오늘날의 주된 경향과 달리 요엘은 성령을 환상과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통찰입니다. 사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그들에게 삶에 대한 소망과 미래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어부들이 “사람 낚는 어부”의 꿈을 꾸고 타락한 여인들이 새로운 미래를 품게 되며 부패한 관원들이 변화된 삶을 추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90세에 영어학원에 등록하는 것은 결코 치매의 증상이 아닙니다. 80대의 할머니가 비전을 발견하는 것은 주책이 아닙니다. 이것은 정녕 기적이며 축복입니다. 모두가 끝났다고 판단한 순간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것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포기하는 순간에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것 모두가 헛되다고 낙심하는 순간에 새로운 미래를 도모하는 것은 정녕 혼돈 속에 질서를 창조하며 죽음에서 생명을 구원하며 절망에서 미래를 소망하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성령의 사람들이며 그들의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해답이며 교회가 희망인 것입니다. 주사랑교회가 성령의 전이 되길 소망합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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