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세상은 어떨까요? 우리의 귓가에 들리는 세속의 유행가가 온통 사랑에 대한 노래로 가득하다는 사실 자체가 삶에서 사랑의 무게를 단적으로 말해줍니다. 사랑 때문에 울고 사랑 때문에 웃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지요? 아무리 우리 삶이 돈에 눌리고 성공과 출세에 집착해도 사랑할 사람 사랑해 줄 사람이 없다면 삶은 이미 지옥입니다. 돈을 벌어도 함께 쓸 사람이 없다면 출세해도 함께 기쁨을 나눌 사람이 없다면 그 적막함을 어찌하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시대에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매우 간단하고 분명해집니다. 그것은 “사랑의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랑을 위해 꼭 돈과 권력이 필요한 것이 아님을 말입니다. 대신 사랑을 위해선 진실 믿음 그리고 함께 있어줌이 필요합니다. 진심은 사랑을 가능케 하고 믿음은 사랑을 유지시켜 주며 함께 있음은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사랑은 그렇게 우리 삶에 존재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호세아서는 훌륭한 사랑의 교과서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호세아는 부정한 여인 고멜과 결혼합니다. 하지만 옛 생활을 청산하지 못한 고멜의 가출로 결혼과 가정이 위기에 봉착합니다. 바람난 아내 때문에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삶은 송두리째 붕괴될 위험에 처하지만 호세아는 결코 아내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밤을 집나간 아내를 찾아 밤거리를 헤매면서 그 무모한 사랑게임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그는 사랑의 본질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세상의 보물 중 값없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 세상의 최고 보물인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삶에서 사랑을 얻고 지키기 위해선 정말 수많은 눈물과 땀방울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당신 곁에 두기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에 올렸고 고멜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그 고생을 감당했듯이 말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가 여기에 모인 궁극적 이유도 동일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의 보물을 눈물과 땀방울 속에 지키고 누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사랑 때문에 바보처럼 행복한 우리는 “주사랑교회입니다!” 배덕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