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1-05-15 진정한 믿음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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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신학자 하비 콕스의 <종교의 미래>입니다. 제가 이 책에 매료된 것은 책 전체에 흐르는 대 학자의 광대한 지식과 심오한 통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의 글 속에서 최근 제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동일한 생각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홀로 사랑하던 연인에게서 동일한 사랑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과 안도감처럼 콕스 박사의 글을 통해 제 생각이 크게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생각을 마지막까지 확인하고 싶어 밤 늦게 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비 콕스는 이 책에서 초대교회의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를 진지하게 따르는 제자들의 독특한 생활양식이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교회가 점점 성직자들의 손에 장악되고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생활양식으로서의 신앙은 특정한 교리에 대한 지적인 동의인 ‘믿음’으로 변질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신앙과 믿음을 별다른 구별 없이 사용하지만 콕스는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표현하기 위해 신앙(faith)과 믿음(belief)을 구분합니다. 아무튼 이런 변화를 통해 교회는 본질과 생명력을 상실하고 하나님나라를 꿈꾸는 구원의 공동체가 아닌 이 땅의 권세를 추구하는 종교집단으로 추락했다고 콕스는 탄식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발생하는 새로운 신앙운동들 속에서 하비 콕스는 새로운 부흥의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합니다. 즉 해방신학에서 발견되는 정의에 대한 열정 오순절성령운동에서 발견되는 뜨거운 신앙의 부흥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남미의 해방신학은 약자에 대한 깊은 관심 믿음에 근거한 용감한 실천 그리고 정의를 위한 당당한 투쟁을 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오순절운동은 성령의 역동적 움직임에 대한 순수한 믿음 속에 현재 임하는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역시 삶을 통해 간증하고 있습니다. 이 두 운동의 핵심 즉 정의와 성령체험이 통합될 때 초대교회의 폭발적 역사가 오늘에도 가능하다는 것이 콕스의 확신이며 소망입니다. 저는 주사랑 교우들이 이 두 가지를 가슴에 새길 수 있길 바랍니다. 이 시대에 주님을 따름이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어떻게 믿는 것이 잘 믿는 걸까요? 말씀 속에서 들어야 할 메시지는 무엇이며 드려야 할 기도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이 하늘과 이 땅 위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령의 임재를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며 그 체험을 통해 이 땅에 정의를 온전히 구현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성령의 은총 속에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진정한 형제와 자매로 주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렇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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