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4.12.28. 눈물의 공동체

주사랑교회 0 1,680

눈물의 공동체

대한민국의 2014년은 눈물이었습니다.
잊혀지지 않는 눈물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은 견딜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을 당할 때 눈물을 흘립니다.
예수님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복음서에는 예수님이 우셨다는 기록이 세번 있습니다.
요한복음 11장에서 예수님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도 우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시며 우십니다. 여기서 우셨다고 번역된 헬라어 원어는 클라이오인데 이 단어는 소리없이 우는 게 아니라 큰 소리로 우는 걸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성경에서 유일하게 예수님께서 울면서 하신 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울면서 예루살렘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네가 평화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너희는 평화를 모르는구나.
평화의 도시, 샬롬의 도시라고 이름붙은 예루살렘는 진짜 평화가
없었고, 그 도시의 사람들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살아있는
성전으로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거짓과 폭력
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눈먼 현재와 암울한 미래를 내다보며 통곡하신겁니다.
예수님께서 우신 것은 이 땅의 불신앙과 그로 인해 벌어질 비극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는 살려내셨지만 여전히 이 땅에는 죽음이 거듭
되고,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보여주셨지만 여전히 그
것을 믿지 못하고 죽음의 길로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에게 거듭될 죽음과 불신과 심판, 그리고 그러한 일
들이 끊이지 않을 이 세상을 안타까워하며 우신 거지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구원은
눈물나는 세상에서 눈물로 이루어지는 구원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공동체이며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는
눈물의 공동체로 이 땅에 존재합니다.
우리 주사랑교회를 통해 예수님 그리스도의 눈물이 세상을 향해
흘러가고 그것을 통해 세상은 줄 수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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