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08-09-06 부모님은 곧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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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촨성에서 다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또 많은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지난 번 충격의 흔적이 아직도 삶의 자리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그 상처 위에 또 한 번 자연의 칼날이 죽음의 흉터를 남기고 지나간 것입니다. 올림픽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중국인들의 가슴에 또 다시 큰 “한”(恨)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특별히 흙더미 속에서 발굴된 한 어머니와 아기의 시신이 세상을 울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두 팔로 아이를 가슴에 품고 있던 어머니의 손에는 나무젓가락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젓가락을 놓을 사이도 없이 반사적으로 아이를 끌어 앉고 흙더미에 깔린 것입니다. 이 거룩한 죽음 앞에서 “어머니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다시 한 번 헤아리게 됩니다.     나의 어머니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 자식들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희생한 여인입니다. 적어도 지난 40년간 여인 “고옥순”의 삶은 없었습니다. 무책임한 남편이 떠넘긴 삶의 모든 책임을 가녀린 여인의 어깨로 홀로 짊어져야 했습니다. 머리에 생선 좌판을 이고 20리가 넘는 장터를 떠돌아야 했고 수년 동안 밤낮으로 봉투를 부쳐서 다섯 식구의 호구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30년이 넘는 세월을 가구공장에서 소음과 먼지 속에 “여인”이 아닌 “노동자”로 살았습니다. 자신을 위해선 단 십 원도 마음껏 써 본적이 없습니다. 30년간 번 그 많은 돈은 모조리 자식들의 학비와 결혼비용으로 다 들어갔습니다. 지금도 그분은 자식들 걱정에 밤잠을 설칩니다. 나의 어머니이십니다. 하늘에 계신 성부 하나님을 떠올려 봅니다. 세상의 시간이 시작된 이후 자신의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포기하셨습니다. 세상을 만들어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에 충만 하라. 다스리라.” 우리를 사랑해서 자신의 아들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우리를 소중하게 생각하시어 자신의 영을 주셨습니다. “너희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세상은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육신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영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자신의 작품 육신 그리고 영혼마저 우리에게 다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늘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영생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부모님의 은혜입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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