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1-12-31 세 가지 소망을 품으며

주사랑교회 0 2,284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쉬움 속에 2011년을 보내고 설레임 속에 2012년을 맞이하면서 저는 오늘 마22:35-40을 읽었습니다. 우리교회가 정녕 “본질을 추구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특히 2012년에는 더욱 그런 교회로 성장하기 위해 우리는 이 시간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되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율법사가 예수님께 질문을 던졌습니다.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큽니까?” 이것은 “정녕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란 질문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이 질문을 “2012년에 주사랑교회는 무엇을 소망해야 합니까?”로 고쳐서 주님께 다시 묻고 싶습니다. 이 모든 질문에 대한 주님의 답은 2천년의 시대적 간극을 넘어 오늘도 동일합니다. “첫째 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둘째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저는 이런 주님의 답을 토대로 2012년에 주사랑교회가 품어야 할 세 가지 소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2012년은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연말 방송국의 각종 시상식에서 우리는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라는 연예인들의 감동어린 수상소감을 자주 듣습니다. 공적 장소에서 당당히 신앙을 고백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이면서도 “과연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모습 혹은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영광이 그런 것일까?”라는 의문이 돌기도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교회는 사회적 지탄과 걱정의 대상이었습니다. 각종 비리에 연루된 한기총 해체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사랑의 교회는 3천억에 가까운 건축계획과 특혜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감리교회는 몇 년째 감독을 뽑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으며 삼일교회 분당중앙교회 제자교회 같은 한국의 대표적 교회들이 목회자의 스캔들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시대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공공장소에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거나 시상식에서 신앙을 고백하는 정도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떠나신 교회 십자가가 사라진 교회 복음이 실종된 교회 즉 본질을 상실한 교회가 다시 하나님 십자가 복음으로 돌아감으로써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 그것이 이 시대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이며 우리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둘째 2012년은 “이웃을 더욱 사랑하는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지난 해 광주 자애학원의 장애학생 성추행사건으로 국가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독교 정신 속에 설립된 특수학교에서 교사들이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성폭력을 행해 온 것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약자들의 기막힌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동시에 지난 성탄절에 모금된 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액이 사상 최고였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자선냄비 속에 무명으로 억대의 기부금을 넣은 천사 같은 분도 계셨습니다. 분명 세상이 그렇게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세상에서 몸소 실천하며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도 “진정한 이웃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사회적 약자들의 벗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손수 닦아 주셨고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저주하는 이들을 용서하셨으며 부활 후에는 배반한 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렇게 그분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모습이며 우리가 지고 따라야 할 십자가의 길입니다. 이제 우리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2012년은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지난 연말에 여러 명의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들을 죽음으로 이끈 불행한 환경도 큰 문제지만 자신을 쉽게 포기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숭고한 존재입니다. 우리를 위해 하나님은 독생자를 희생했습니다. 부모님은 목숨을 걸고 우리를 낳고 기르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것도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도움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자신을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유치한 이기주의가 아니라 성숙한 자기사랑이 필요합니다. 생각 육체 그리고 영혼까지 함부로 남용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 가꾸고 책임 있게 사용해야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고 신앙생활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새해를 소망 중에 시작합시다. 하나님사랑 이웃사랑 그리고 자기사랑으로 아름답고 풍성한 한 해가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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