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1-11-06 오해 속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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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를 하면서 속을 때가 있습니다. ‘교회가 천국의 모형’이라는 생각에 말입니다. 그런 오해 때문에 성도들의 인간적 실수에 과도하게 실망하게 됩니다. “어떻게 예수 믿는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라는 비난은 바로 이런 오해에 기인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병자들의 의사라고 선언했습니다. 자신의 주변에 모인 사람들을 건강한 성자들이 아닌 병든 죄인들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들의 섬김을 받기보다 그들을 섬기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믿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속을 때가 있습니다. ‘예수 믿으면 만사형통’이란 생각 때문에 말입니다. 많은 목회자들 전도자들이 그렇게 설교하거나 전도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제가 목격한 바는 사람들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녀도 심지어 강력한 은혜를 체험해도 성도들이 변하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며 실망한 적이 많습니다. 때로는 겉모습이 보다 온순해지고 신앙인의 면모를 보이지만 위기의 순간엔 너무 쉽게 옛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실수하는 제자들을 끊임없이 용서하시고 또 다시 기회를 주시며 끝까지 기다려주셨습니다. 요나서는 하나님의 사람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고집과 삶의 방식을 고수했던 한 예언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방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요나는 불복종합니다. 자신의 민족적 자존심과 종교적 편견 때문에 그는 심지어 하나님 말씀에조차 순종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삶에 개입하여 그의 고집을 꺾고 그의 생각을 바꾸셨습니다. 결국 요나는 이방인들조차 동일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진실한 종으로 거듭났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당신의 뜻을 이 땅에 이루셨습니다. 주사랑교회를 목회하면서 사람 교회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조금씩 더 깊이 깨닫게 됩니다. 신자들은 여전히 불완전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불완전한 사람들이 함께 모인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그래서 생각처럼 쉽게 사람들이 변하거나 기대처럼 교회가 천국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연약한 무리들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이 더 강하게 드러납니다. 그렇게 부족한 사람들 그렇게 한계 많은 공동체 속에서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고 계십니다. 고집불통 요나를 변화시킨 하나님께서 오늘도 나를 우리를 그리고 이 세상을 고치고 구원하십니다. 그런 체험과 믿음 때문에 오늘도 우리는 이곳에 있습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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