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주간은 정말 ‘신명나는 전쟁’이었습니다. 치열했기 때문에 전쟁 같았습니다. 하지만 고통스럽고 처절하기보다 오히려 희망과 행복이 가득했기에 신명이 절로 났습니다. 그래서 신명나는 전쟁 같았던 것입니다. 돈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돈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돈이 없어서 불안했었습니다. 하지만 돈보다 더 막강한 것이 우리 안에 있음을 알면서 일체의 불안과 공포가 사라졌습니다. 몸이 아프고 일정이 분주하며 여러 사정으로 삶이 고단함에도 주사랑 가족들이 정성을 다해 힘을 보탰습니다. 그 덕택에 한 주일 사이에 쓰레기와 먼지투성이 건물이 아름답고 산뜻한 성전으로 환골탈태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창조요 기적입니다. 할렐루야! 예배공간을 마련하고 나니 이제는 다른 꿈이 저의 가슴에 부풀어 오릅니다. 지하벙커에서 4년 만에 지상 5층으로 탈출했습니다. 40평의 공간이 70평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교인의 수도 5명에서 30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그야말로 양적 성장을 이룬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넓고 커진 공간에서 우리는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까요? 이에 걸맞는 수준과 질의 신자들로 성장/성숙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앎이 더 깊어져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기 위한 몸부림이 더 치열해져야 할 것입니다. 성령충만의 정도가 더 온전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 예배 말씀 찬양 그리고 사랑이 더 신령하고 진실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또 다른 창조와 기적입니다. 할렐루야! 동시에 새 예배당에서 첫 예배를 드리는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15장에는 유명한 예루살렘 회의 기록이 나옵니다. 이방인들을 선교하는 가운데 발생한 예루살렘 유대인들과 이방인 출신 새 신자들 사이에 문화적 차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이 갈등으로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가 근본적으로 붕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성경의 기록처럼 이 위기는 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유대지도자들의 이해와 결단으로 무사히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엄청난 위기를 넘기고 선교의 문이 활짝 열린 복된 상황에서 바울과 바나바는 마가를 선교여행에 동행하는 문제로 심하게 다투고 갈라섰습니다. 큰 위기를 넘기고 마음껏 사역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너무나 사소한 문제로 세계 최고의 선교팀이 해체된 것입니다. 성경의 최대 비극입니다. 주사랑가족들이여 이제 우리는 탄방동 시대를 접고 둔산동 시대를 시작했습니다. 이 자리가 축복의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이제부터 전개될 시간이 은혜와 부흥의 시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동시에 큰 성취 후에 작은 일로 몰락했던 바울과 바나바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서로 근신하며 삼갑시다. 지극히 사소한 일로 평생 후회할 실패를 겪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합시다.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은 정녕 할렐루야입니다. 배덕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