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09-12-26 2009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최고관리자 0 2,042

2009년의 마지막 주일이 되었습니다. 한 해의 끝에 달한 것입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지난 한 해를 돌이켜봅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무엇보다 귀한 분들이 여럿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등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전국이 추모의 물결로 바다가 되었습니다. 경제 위기로 국가가 또 한번 휘청거렸습니다. 기름 값이 오르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환율이 불안했습니다. 서민들의 삶이 더욱 고단해졌습니다.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전국 광장이 거친 함성으로 들끓었습니다. 광우병파동 한미FTA 반대 용산참사 쌍룡자동차사태 4대강 개발 언론법개정 세종시법개정 아동성폭력 등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김연아 선수와 야구국가대표팀 때문에 잠시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저희 교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왔다 갔습니다.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사람 풍파를 일으키고 사라진 사람 소리 없이 증발된 사람. 대신 새로운 가족들이 늘었습니다. 그들 때문에 교회에 새로운 희망이 가득합니다. 참 다행입니다. 즐거운 행사들도 많았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하여 더욱 즐겁고 은혜로웠던 가족수련회 한 해의 은혜를 눈물 속에 나누었던 추수감사절예배 감사와 감동으로 행복했던 성탄절예배. 기존의 예배들이 거룩한 열정으로 충만해진 것도 귀한 열매입니다. 모든 주일예배는 은혜 그 자체였습니다. 수요성경공부가 살아나고 금요기도회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새벽예배가 쉼 없이 이어진 것 모두 하늘이 내린 복입니다. 이제 정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돌이켜 보니 가슴 아픈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감사와 감동의 순간이더 많았음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의 삶이 이어져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마귀는 우리의 눈을 실패와 아픔에 고정시킵니다. 그래서 좌절과 낙담의 덫에 걸려 버둥거리게 합니다. 대신 성령은 우리가 실패와 아픔과 함께 승리와 기쁨을 기억하게 돕습니다. 지나친 낙관이나 맹목적 좌절에 종속되지 않고 건강한 균형 속에 꾸준히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올해 겪었던 아픔과 실패를 기억합시다. 동일한 오류를 새해에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말입니다. 동시에 우리가 경험한 승리와 환희의 순간도 꼭 기억합시다.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역량과 가능성을 지닌 존재인지 잊지 맙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성경의 약속도 가슴에 새깁시다. 과거에 대한 소중한 기억과 미래에 대한 부푼 희망 속에 새해를 맞이합시다. 그렇게 2009년을 보내고 2010년을 맞이합시다. 2009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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