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09-09-26 말이냐 삶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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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 교회사는’정통과 이단의 투쟁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한 순간부터 교회는 정통과 이단 간의 피 튀기는 싸움판으로 변했습니다. 정통과 이단의 싸움은”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습니다.’승자독식’게임에서 정통은 모든 것을 얻고 이단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싸움은 치열했고 처절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단과 정통의 싸움은”교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기독론 삼위일체론 종말론 등과 같은 난해한 문제와 관련해서 수 없는 신학논쟁이 있었고 교회는 정통과 이단으로 분열하고 신학은 더욱 복잡해 졌습니다. 목사로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천주교에도 구원이 있습니까?”"안식교도 이단입니까?”"신천지는 왜 이단입니까?” 등등입니다. 이 말에는 우리가 정통이고 그들은 이단인데 우리와 그들이 혼동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신학을 좀 아는 사람들은”알미니안주의는 이단이고 칼빈주의는 정통이 아닙니까?”"후천년설은 인본주의 전천년설은 성경적이 아닙니까?”성경무오설이 정통교리이고 성서비평학은 자유주의 신학 아닙니까?”라고 유식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 말들 뒤에도 우리는 정통”그것들은”이단이란 확신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올바른 교리를 확립하고 보존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잘못된 교리와 신학이 얼마나 교회를 처참하게 타락시켰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반면 올바른 교리와 신학은 교회가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올바른 교리를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교리를 올바른 삶으로 실천/증명하는 것입니다. 교리는 믿음의 씨앗이고 삶은 믿음의 열매입니다. 따라서 씨앗이 진품이면 당연히 그 열매도 진품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목숨 걸고 지키는”정통교리”가 진품이라면 우리의 삶도 동일하게 진품이어야 마땅합니다. 그렇다면 답은 명확합니다.”천주교에 구원이 있습니까?”란 질문을 던지기에 앞서 내가 천주교인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가를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알미니안주의/칼빈주의 후천년설/전천년설 성서무오설/성서비평학의 진위를 신학적으로 따지기 전 어떤 신학이 우리를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느냐를 검토해야 합니다. 기독교에서 말이 중요하지만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입니다. 삶으로 증명되지 않는 말은”헛소리”에 불과하고 실천적 삶으로 표현되지 않는 교리/신학은”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정말 정통이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우리의 삶이 정통이어야 합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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