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09-07-11 진정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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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이 죽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 스타의 심장이 멎었습니다. 그가 ‘빌리진’을 부르며 브레이크댄스를 출 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열광했었습니다. 그는 새로 음반을 낼 때마다 실험적 음악과 충격적 무용으로 세계 음악계를 강타했습니다. 제가 중학생시절 우리 반 녀석들이 ‘뒷걸음질 춤’을 추며 그를 흉내 내었었습니다. 서로 자기가 더 마이클 잭슨을 닮았다고 핏대를 올리며 그를 좀더 비슷하게 흉내내기 위해 몸살을 앓았습니다. 가히 그의 인기가 하늘을 찔러 그를 숭배하는 종교집단까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마이클 잭슨 시대였지요. 하지만 그의 인기가 하늘에 닿고 팬들의 “사랑”이 “숭배”의 지경에 이르면서 그는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동성행사건으로 소송에 휘말리며 국제적 망신을 당했습니다. 끝없는 성형수술로 흑인이었던 그의 얼굴은 정체불명의 그것으로 변했습니다. 성형의 후유증으로 밝은 빛을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루머도 나돌았습니다. 그 많던 돈은 바닥이 나고 빚더미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그에 대한 기억의 빛이 퇴색하고 그에 대한 애정이 차갑게 냉각되던 어느 날 심장마비로 그가 세상을 갑자기 떠난 것입니다. 참으로 허망하고 안타깝게 말입니다. 마이클 잭슨의 몰락을 지켜보며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사람의 명성이 영원할 수 없다는 자명한 진리가 그 첫 째입니다. 영원히 만인의 우상일 줄 알았던 잭슨의 명성도 세월이 흐르면서 과거의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생명을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자연의 진리가 그 두 번째입니다. 돈과 의학으로 흑인의 얼굴을 백인의 얼굴로 바꾸고자 했으나 그 돈과 의학이 한번 멈춘 그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생의 진리가 그 세 번째입니다. 젊은 시절 열심히 쌓아 올린 명성을 지키지 못하고 추문과 비난 속에 쓸쓸히 생을 마감했습니다. 서럽고 아쉬운 인생입니다. 잭슨의 죽음은 우리에게 인생의 허망함을 일깨워줍니다. 흐르는 세월 앞에서 육체의 나이 예술가의 명성 심지어 의학의 기술도 지극히 무능하고 허약합니다. 오늘도 제2의 마이클 잭슨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 그가 누렸던 세상의 환호 화려한 조명 엄청난 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잭슨의 죽음이 잠시 진지한 사색의 기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박수소리는 덜 들어도 조명은 별로 받지 못해도 통장에 잔액은 거의 없어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겸손하고 경건하게 사는 것이 진정한 “스타의 삶”이 아닐까요? 저는 그런 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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