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09-09-12 당신은 진정한 복음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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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신문을 읽거나 뉴스를 보는 것이 두렵습니다. 때론 고통스럽습니다. 물론 신문에는 가슴을 뛰게 하는 감동적 스토리와 사회적 귀감이 되는 “미담”도 실립니다. 뉴스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얻고 흥미로운 소식도 전해 듣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소식들도 넘쳐납니다. 정신을 아득하게 하고 피가 얼어 붙는 것 같은 충격적 보도들이 가득합니다. 분노로 치가 떨리고 이가 갈리는 기사들이 나날이 늘어갑니다. 그래서 뉴스를 볼 수록 삶과 세상이 무섭고 인간을 혐오하게 됩니다. 그래서 뉴스와 신문을 멀리하게 됩니다.   이번 주에도 신종플루로 인한 두려움이 신문을 가득 채웠습니다. 임진강에서 참변을 당한 사람들의 기막힌 사연이 연일 보도되었습니다. 정부가 강행하는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국민의 반대와 의혹이 점증하고 미디어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새로 임명된 국무총리 후보자는 논문중복게재 의혹에 휩싸였고 인기절정의 아이돌 그룹 맴버는 “대한민국 비하발언”으로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대책 없는 유행병 때문에 전율하고 황당한 정부시책에 말문이 막히고 자격 없는 사람들의 경거망동에 속이 쓰립니다. 이런 추문과 소음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에게 주님이 계심은 큰 축복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복음” 즉 “기쁜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복음은 세상을 향한 성부의 사랑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십자가로 증명된 하늘의 거룩한 사랑 말입니다. 복음은 세상을 향한 성자의 희망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부활로 확증된 천국의 기적 같은 희망 말입니다. 복음은 세상을 향한 성령의 믿음이야기를 알려 줍니다. 오순절에 형성된 믿음의 공동체 말입니다. 성 삼위의 복음 즉 믿음 소망 사랑의 복음은 교회에게 전해졌고 교회에서 부분적으로 실현되었으며 교회를 통해 세상으로 계속 확장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교회의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 보다 분명해집니다. 불신 절망 증오의 아우성 속에서 우리는 믿음 소망 사랑의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믿음의 위력을 체험하고 소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사랑의 충격을 누려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의 위력이 교회의 담장을 넘고 소망의 아름다움이 세상의 한 복판으로 흘러 들어가며 사랑의 충격이 천지를 진동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 사명을 위해 주님은 교회를 세웠고 복음을 전해 주셨으며 오늘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주사랑교회여 당신은 진정한 복음 공동체입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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