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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5장과 남북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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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나누어진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자발적인 선택입니다. 그래서 ‘분열’입니다. 그러나 한반도의 상황은 한민족의 뜻과는 상관없는 분리, ‘분단’입니다. 그런데 이런 차이점에도 이스라엘과 한민족의 남북 대립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정학적인 위치에 의해 강대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은 북쪽 메소포타미아 문명(아람, 앗수르,바벨론,페르시아)과 남쪽 이집트 문명의 사이에 있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한반도는 북쪽 대륙 세력(중국, 러시아), 남쪽 해양세력(일본, 미국)의 충돌 지역에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강대국의 영향에 따라 남북관계가 형성되었고 거기에 따라 대립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대략적으로 분열왕국 시대에는 남유다가 북쪽 강대국인 아람이나 앗수르와 손잡고 북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양상이었습니다. (우리로 말하면 남한이 러시아나 중국과 연계해 북한을 압박하는 정책입니다.) 

 

호세아서 5장 8-15절은 그 시대 있었던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전쟁을 말하고 있습니다. 

 

8.너희가 기브아에서 뿔나팔을 불며 라마에서 나팔을 불며 벧아웬에서 외치기를 “베냐민아 네 뒤를 쫓는다 할지어다”

9.벌하는 날에 에브라임이 황폐할 것이라 내가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반드시 있을 일을 보였노라

10.유다 지도자들은 경계표를 옮기는 자 같으니 내가 나의 진노를 그들에게 물 같이 부으리라

11.에브라임은 사람의 명령 뒤따르기를 좋아하므로 학대를 받고 재판의 압제를 받는도다

12.그러므로 내가 에브라임에게는 좀 같으며 유다 족속에게는 썩이는 것 같도다

13.에브라임이 자기의 병을 깨달으며 유다가 자기의 상처를 깨달았고 

에브라임은 앗수르로 가서 야렙 왕에게 사람을 보내었으나 

그가 능히 너희를 고치지 못하겠고 너희 상처를 낫게 하지 못하리라

14.내가 에브라임에게는 사자 같고 유다 족속에게는 젊은 사자 같으니 바로 내가 움켜갈지라 

내가 탈취하여 갈지라도 건져낼 자가 없으리라

15.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내가 내 곳으로 돌아 가리라 

그들이 고난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리라

 

8절에 ‘기브아,라마,벤아웬(벧엘)’이란 지명이 등장합니다. 이곳은 북이스라엘에 속한 지역입니다. 여기서 병사를 소집하는 뿔나팔 소리와 전투를 독려하는 나팔소리가 들립니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경계에 있는 베냐민 지파 지역에서 쫓고 쫓기는 싸움이 벌어집니다. (8절. 베냐민아 네 뒤를 쫓는다) 남유다 왕국이 국경을 넘어 침입한 겁니다. (10절 유다 지도자들은 경계표를 옮기는 자 같으니) 비유하자면, 남한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 지역인 개성,평양,신의주로 진격하는 형국입니다. 이 전쟁은 북이스라엘을 황폐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벌이며 또한 침략한 남유다에 대한 진노이기도 합니다. 

에브라임과 유다는 서로 반목하고 주변 강대국을 의지합니다.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민족이란 동질감을 잃어버렸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들에게 좀같고, 썩이는 벌레같이 임하여 병들고 상처입게 하십니다. 하지만 이 두 나라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왕국이 병들고 상처입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고 전쟁과 강대국의 협조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결국 이 두 나라는 하나님에 의해 사자에게 찟겨지는 것처럼 멸망을 당합니다. 그래야 겨우 죄를뉘우치고 간절히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을 읽으며 어쩔 수 없이 최근의 남북한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핵실험과 선제 타격이란 전쟁을 부르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핵무장, 전쟁 불사를 외치는 강경파들이 있습니다. 속은 병들고 겉은 상처 입었는데 치료할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그렇게 함께 멸망해가는 두 나라가 남유다, 북이스라엘이 아니라 남한과 북한이 될까 무섭습니다. 

 

민족의 분열, 남북 대치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찾아야할 하나님은 전쟁과 폭력의 하나님이 아니라 샬롬의 하나님, 치료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남북한을 낫게 하시고 한반도에 평화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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