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2년 11월 3주 (11.20)

주사랑교회 0 52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태주

 

지금 사람들 너나 없이

살기 힘들다, 지쳤다, 고달프다

심지어 사는게 화가 난다

 

그렇지만 이 대목에서도

우리가 마땅히 기댈 말과

부탁할 마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고

일을 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낌없이 사랑해야 하고

조금은 더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소망의 끈을

놓치 말아야 한다

기다림의 까치발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날마다 아침이 오는 까닭이고

봄과 가을 사계절이 있는 까닭이고

어린 것들이 우리와 함께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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