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3년 1월 3주 (1.15)

주사랑교회 0 262

물러가는 바람 (RETREATING WIND)

 

                          루이즈 글릭

 

내가 너희를 만들 때, 나 너희를 사랑했지.

지금은 너희들이 가여워.

 

너희에게 필요한 건 뭐든 주었어,

대지의 침대, 푸른 대기의 담요-

 

내가 너희에게서 더 멀어질수록

나는 너희들을 더 분명히 보게 되네.

너희 영혼들 지금쯤 엄청난 것이 되었어야 하는데,

조잘대는 작은 것들,

지금 모습처럼 말고一

 

나 너희에게 모든 선물 다 주었지,

봄날 아침의 푸르름,

너희가 사용법을 몰랐던 시간을-

너희는 더 원했지, 다른 창조물을 위해

아껴 두었던 그 하나의 선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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