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가는 바람 (RETREATING WIND)
루이즈 글릭
내가 너희를 만들 때, 나 너희를 사랑했지.
지금은 너희들이 가여워.
너희에게 필요한 건 뭐든 주었어,
대지의 침대, 푸른 대기의 담요-
내가 너희에게서 더 멀어질수록
나는 너희들을 더 분명히 보게 되네.
너희 영혼들 지금쯤 엄청난 것이 되었어야 하는데,
조잘대는 작은 것들,
지금 모습처럼 말고一
나 너희에게 모든 선물 다 주었지,
봄날 아침의 푸르름,
너희가 사용법을 몰랐던 시간을-
너희는 더 원했지, 다른 창조물을 위해
아껴 두었던 그 하나의 선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