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아픔
미셀 쿠오스트
아들아,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란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 여겨도
때로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단다.
그래서 모든 것이 헛것이 끝나고 만단다.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와 만나는 일이란다.
그것 때문에 내 일을 뒤로 하고 기쁜 마음으로
그 사람을 향해 그 사람을 위해 가는 거란다.
사랑한다는 것은 마음이 통하는 일이며
마음이 통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향해 자신을 잊고
그 사람을 위해 자기를 낮춰야 한단다.
아들아 알겠느냐, 사랑은 아픔이다.
잘 듣거라, 아담과 하와의 원죄 이후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를 위하여
내 몸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