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4년 1월 2주 (1.14)

주사랑교회 0 95

첫사랑

 

                           이향이

 

아직도 꽃으로 피어있다

차마 사랑이라고 이름 지을 수 없었던

그 첫사랑이

수십 년의 나이를 먹은 후에도

 

미처 못 본 속 마음과

하루 삼시세끼, 매달 생활비 걱정을

나누어 보지 못한

산다는 궂은일로 부대껴 보지 못한

그래서인지

항상 꽃처럼 아름답다

 

한 번도 남자 아닌 적이 없었으면서도

한 번도 남자인 적이 없었던

그대가

오늘도 꽃으로 피어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