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욥기강해11 <빌닷의 잔인한 위로>

주사랑교회 0 525

욥기8장 1-22절


하나님은 정의롭고 공의로운 분이라고 믿는 빌닷은 욥에게 긍정적인 희망을 주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욥기에 나오는 가장 잔인한 말과 가장 유명한 말을 함께 남깁니다. 욥이 겪은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재난은 큰 바람에 집이 무너져 자녀 10명이 같은 날 사망한 사고였습니다. 빌닷은 이 사고에 대해 8장 4절에서 “너의 자녀들이 죽은 건, 하나님께 죄를 지은 대가를 받은거다.” “죄값을 치룬거다” 말합니다.

이 말은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입니다. 

친구가 아니어도 이런 말은 감히 해서는 안되는 최악의 말이지요. 

그런데 빌닷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빌닷이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을 굳게 믿고,

그 하나님을 변호해야한다는 책임감을 가진 신앙인이기때문입니다.

욥에게는 잃은재산을 다시 찾고, 건강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죽은 10명의 자식은 다시 살아날 수 없고 도저히 그 이전처럼 회복될 수 없습니다. 죽음으로 끝난 겁니다. 빌닷은, 욥의 자녀들의 죽음과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조화시켜야, 욥이 다시 하나님을 신뢰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믿습니다. 그래서 욥의 자식들이 죽은건 그들이 죽을만한 죄를 지었기때문이라 결론내리는 거지요. 

 

빌닷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두가지 사례를 듭니다. 

먼저 욥기 8장 11절과 12절입니다. 

'왕골이 진펄 아닌 데서 크게 자라겠으며 갈대가 물 없는 데서 크게 자라겠느냐? 

이런 것은 새 순이 돋아 아직 뜯을 때가 되기 전에 다른 풀보다 일찍이 마르느니라'

 

왕골이 진펄 아닌데서 크게 자라겠으며, 갈대가 물 없는데 크게 자라겠느냐? 이건 속담입니다. 

우리로 하면,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아닌 땐 굴뚝에 연기나랴 같은 뜻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왕골과 갈대는 진흙이나 강가에 사는 파피루스입니다.  이 파피루스로 바구니를 만들거나 말려서 종이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때가 되면 낫으로 베어서 추수합니다. 그러니까 맥락상, 빌닷이 말하는 왕골과 갈대는 욥의 자녀들을 상징하는 겁니다. 

"욥의 자녀들이 죽은 건 다 이유가 있어서야, 하나님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게 하시겠어,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것처럼 욥의 자녀들이 뭔가 잘못 했으니까, 어느날 한꺼번에 파피루스 잘라가는 것처럼 하나님이 데려가신 거지." 

그리고 이어서 빌닷은 말합니다. 욥기 8장 13절에서 15절입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의 길은 다 이와 같고 저속한 자의 희망은 무너지리니 그가 믿는 것이 끊어지고 그가 의지하는 것이 거미줄 같은즉 그 집을 의지할지라도 집이 서지 못하고, 굳게 붙잡아 주어도 집이 보존되지 못하리라'


빌닷은 하나님을 잊어버린 사람은 희망이 무너지고, 믿는 것이 끊어지고 그 집은 서지 못하고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빌닷이 무너지고, 끊어지고, 서지 못하는 집을 얘기하는데 큰 바람이 불어서 집이 무너지고, 끊어져서 죽은 사람들이 누굽니까? 욥의 자녀들입니다. 욥이 이말을 들었을때 무슨 생각이 났겠습니까?

빌닷은 악한 자들의 멸망을 말하면서 욥의 자녀들이 죽은 그 사고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빌닷이 너무 잔인하고 무정한거 아닙니까? 

빌닷의 말을 듣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여러분이 욥이라면 빌닷의 말을 수긍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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