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강해1 <욥기와 오리너구리> 2022년 2월 1주

오리너구리 같은 삶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누구나 오리면 오리, 너구리면 너구리 이렇게 하나의 기준으로 잘 설명되는 인생,

옳은 얘기 하나로 다 설명할 수 있는 인생을 바랍니다.

그런데 인간의 삶은 한가지 기준, 하나의 지혜로 다 설명수 없고, 기대하지 않고 예상하지 않았던 ‘이건 대체 뭐지’ 하는 오리너구리 같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욥기>는 이런 일들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그 친구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오리너구리는 이상하고 우습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오리너구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잘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적응한 생명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욥기>도 그렇습니다.

그동안 내가 가졌던 믿음, 내가 옳다 생각했던 지혜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실을 만난 욥이, 그전이라면 자신도 똑같이 말했을 것 같은 충고를 하는 친구들과 논쟁하면서, 새로운 지혜를 찾아가는 것이 <욥기>입니다. '이건 대체 뭐지?'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긴거지' 괴로워하면서도 신앙과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현실과 싸운 기록이 <욥기>입니다. 그래서 <욥기>는 우리에게 성경과 하나님을 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주고, 인생 앞에 겸손을 주고, 고통받는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