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의 머리가 되는걸 우월하고 지배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남편이 아내의 머리된다는 건,
남편이 아내보다 우월하니, 남편은 아내를 지배하고 아내는 그 힘에 복종하는게 하나님의 뜻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사도는 여기에 예수그리스도라는 단서를 붙입니다.
예수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되신건, 그분이 가진 힘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버려 희생제물이 되신 사랑으로 교회의 머리가 되셨습니다.
또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께서 교회에 하시는 일이 뭡니까?
교회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성숙하게 자라게 하는 일입니다.
남편은 아내의 머리다. 아내는 복종해라 이렇게만 말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훌륭하고 힘이 있으니 여자는 여기 복종해라. 이런 뜻이 되지만, 여기에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라는 단서가 붙으면 전체적인 해석이 바뀌게 됩니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인 것처럼, 남편은 아내의 머리고, 이 남편에게 아내는 복종해야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아내의 복종보다 앞서는 것이 남편이 그리스도처럼 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처럼 남편이 아내의 머리가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능력을 버리고, 자기를 희생하셔서
사랑으로 교회의 머리되신 것처럼, 남편들도,
자기를 버리는 희생을 통해 아내의 머리가 되라는 뜻입니다.
또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께서 교회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도움과 힘을 공급하시는 것처럼, 아내의 머리된 남편은, 아내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서 아내를 성장시켜야 된다는 뜻도 함께 있습니다.
바울사도는 아내에게 복종하라는 명령을 하면서, 남편에게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처럼,
아내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아내의 성장을 도우라고 가르칩니다.
이런 남편이라면 아내는 진심으로 따르고 존경할 수 있는 거지요.
남편은 지배하는 머리가 아니라, 희생하는 머리가 되었을 때 아내에게 존경받을수있다는게 바울사도가 주는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