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기도5. 죽여달라는 기도

주사랑교회 0 1,667

열왕기상 19장 1-18절 

 

엘리야는 인간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마지막 기도, 나를 죽여달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죽여달라고 기도하는 엘리야의 마음을 아십니다. 하나님은 죽여 달라는 기도를 하는 엘리야를 야단치지 않으십니다. 믿음없고 불경스럽다고, 선지자가 그게 뭐냐고 혼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가 드린 죽여달라는 기도가, 사실은 살려달라는 기도, 열심히 잘살고 싶다는 기도이고 하나님을 특별히 열심히 섬겼을 때 가졌던 그 희망과 용기를 다시 부어달라는 기도라는 걸 아십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엘리야의 마음과 형편을 헤아리신 하나님은 숯불에 구운 떡과 물로 힘을 주시고, “네가 왜 여기있느냐?”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마음에 맺혀있던 불안과 슬픔, 허무와 고통을 토해 놓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죽여달라는 기도에 두번같은 걸 응답하셔서 엘리야가 자기 삶을 재해석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엘리야에게는 여전히 떡과 물이 필요한 몸의 생명이 있었고,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죽여달라고 기도했는데, 오히려 이 기도를 통해 살아갈 이유를 얻었습니다. 먹고 마시는 작은 일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큰능력을 깨달았고, 끝난 것 같은 자신의 인생에 아직 해야할 일이 있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엘리야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남겨놓은 사람들과 보이지않게 연결되어,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공동체라는 더 큰 생명을 이루고 있는걸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죽여 달라는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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