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2021년 8월 8일 <베드로와 통곡>

주사랑교회 0 1,256

돌아올 수 없는 경계를

넘을 때는

누구도 소리 내어 울지 않는다

 

새들도 상수리 나무도 침묵하는 온 세상

 

자신의 성을 허물며 허물며 떠나가는

저 물결을 봐

 

 

폭포는 경계를 뛰어 넘고서야

비로소 그 사랑을 깨달아

큰 소리 내어 통곡할 줄 안다

(<구룡폭포>, 이명혜> 


누가복음 22장 54절-62절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번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이건 경계를 넘는 일입니다.

 

자기를 지키기 위해, 예수님과 했던 약속과 다짐을 버렸습니다.

 

이제 예수와 상관없는 사람으로 사는 일만 남은 거지요.

 

그런데 여기서 오직 인간에게만 있는 놀라운 일, 신비가 일어납니다.

 

나는 예수를 모른다, 이렇게 부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예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와 한편이었던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웠고,

 

예수를 잘알고 있는게 얼마나 소중한 일이었는지 깨닫게 된 겁니다.

 

경계를 뛰어 넘고서야 비로소 그 사랑을 깨닫게 된거지요.

 

더구나 베드로가 모른다고 부인한 그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아시고 염려하셨습니다.

 

베드로보다 베드로를 더 잘 알고 더 깊이 사랑하셨던 거지요.

 

모른다고 부인하면서 자기가 얼마나 예수를 사랑했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헤어져보니 예수님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자신은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고

 

예수님은 군인들에게 끌려가 매를 맞고 모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것이 통곡입니다.

 

사랑을 깨달았는데 그사랑을 위해 내가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경계를 넘었는데 그 경계를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모른다고 세번 부인한 그 사건을 없던 일로 할 수가 없는거지요.

 

그래서 베드로는 큰소리내어 통곡합니다.

 

통곡이란게 뭘까요?

 

인간의 한계와 무능력과 어찌할 수 없는 답답함을 쏟아놓는 겁니다.

 

통곡하는 베드로에게 무슨 계획, 희망, 미래. 이런 거 없습니다.

 

그냥 나를 불쌍해 여겨달라는 서러운 눈물과 울음뿐입니다.

 

통곡은 모든게 끝났을 때 희망도 없고 방법도 없을 때 터집니다.

 

그런데 성경은 인간이 통곡할때 하나님의 일이 시작된다증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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