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0-09-11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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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원로목사인 옥한흠 목사께서 소천하셨습니다. 한국교회가 양적 성장에 몰두할 때 그분은 제자양육을 통해 한국교회의 질적 성장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특히 목회자 중심의 한국교회 풍토에 평신도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한국교회가 한층 성숙한 문화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결국 그의 목회를 통해 목회자들이 각성하고 신학생들은 열광하고 평신도들은 성장했습니다. 그분이 한국교회를 향해 예언자적 메시지를 선포할 때 많은 이들이 겸손하게 그의 말씀에 귀 기울였습니다. 그가 한국교회 앞에 자신의 부족함을 회개할 때 많은 이들이 함께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제 그가 세상을 떠나자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 앞에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귀한 분이 가셨습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사임했습니다. 그의 딸이 외교부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부정이 개입되었다는 소문이 돌며 그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어 결국 경질성 사임을 하게 된 것입니다. 누가 봐도 부정의혹이 가득한 상황에서 그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반복했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의 딸은 외교부에서 마치 “제3의 차관”처럼 행세했고 계약직 직원의 신분으로 무단결근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아침 신문사설에는 장관으로서 그의 수고와 업적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고 그의 부적절한 언행과 품행에 대한 비난만 가득했습니다. 야당 정치인들과 국민은 물론 대통령까지 참담한 심정에 그를 경질했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그의 경질에 대한 환호성이 사방에 가득합니다.   대성학원 이사장이신 김신옥 목사님의 자서전이 나왔습니다. 저도 그분의 자서전 출판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몇 개월 간 그분을 자주 뵙고 많은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이 작업에 동참한 귀한 분들도 만날 수 있었고요. 평양 출신인 그분은 해방 후 남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전쟁의 폐허 위에 5개의 중고등학교 1개의 대학원대학교 그리고 1개의 교단을 설립했습니다. 수많은 절망적 상황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 지혜 그리고 용기로 기적 같은 인생을 살아온 것입니다. 80대 후반의 나이에도 1일1식만 하시며 학교와 교단 그리고 조국을 위해 하루의 태반을 기도로 보내시는 그분 앞에서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위의 세분은 이번 주 동안 특별히 저의 가슴에 와 닿은 분들입니다. 옥 목사님의 죽음 앞에 세상은 “교회의 큰 별이 지다”고 평했습니다. 윤 장관의 사임에 대해선 “잘 됐다”라고 박수쳤습니다. 김 목사님의 생애 앞에선 “존경합니다”란 고백이 절로 나옵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습니까? 또 우리의 죽음 앞에 세상은 무어라 말할까요? 우리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세상의 평가는 어떨까요? 저는 옥 목사님처럼 깨끗한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윤 장관의 실패를 거울삼아 더욱 공정하고 책임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김 목사님처럼 신령한 신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록 그분들처럼 세상에 이름을 떨치지는 못할지라도 주님과 세상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 제 자신에게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시인 윤동주의 고백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소원입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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