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09-03-21 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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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날에 처가 댁에서 훌라후프 시합이 있었습니다. 명절에 모인 가족들에게 장인 어른께서 상금을 내놓으시고 “가족대항 훌라후프 대회”를 개최하신 것입니다. 상금에 “눈이 먼” 우리들은 월드컵의 열기를 능가하는 긴장과 흥분 속에 대회를 치렀습니다. 그런데 그날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서 저만 훌라후프를 2번밖에 못 돌렸습니다. 모두들 프로 수준으로 멋지게 돌렸는데 유독 저만 둔한 몸을 몇 번 흔들다 훌라후프를 떨어뜨려 “대 망신”을 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실 그날 훌라후프 대회는 자꾸만 뚱뚱해져 가는 사위들을 특히 막냇사위인 저를 위해 장인께서 마련하신 행사였습니다. 장인께서 지난 가을에 이번 대회를 발표하시면서 각자 집에서 준비하도록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저도 부담을 느끼고 집에서 몇 번 시도해 보았으나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아내가 여러 차례 “조교의 시범”을 보이며 가르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찍 포기해 버렸습니다. 그날도 한 명쯤은 웃기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는 심정으로 “한바탕 쇼”를 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명절을 끝내고 집에 돌아 왔는데 슬그머니 오기가 생기더군요. 당장 아내를 재촉하여 훌라후프를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훌라후프를 돌렸습니다. 번번히 몇 번 돌지 못하고 땅에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도 나서서 “아빠에게 훌라후프 가르치기 프로젝트”에 동참했습니다.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저는 쉬지 않고 훌라후프를 돌리고 엉덩이를 흔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몸에서 그 무거운 훌라후프가 멋진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제가 해낸 것입니다. 와우!!! 돌이켜보니 예전에는 할 수 없었으나 지금은 능숙하게 혹은 당당하게 하는 일들이 제게 많이 있더군요. 수영 운전 컴퓨터 영어 박사학위 저술 그리고 목회. 모두다 저에게는 불가능해 보였던 일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용기를 내어 시도했습니다. 무모했기 때문에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습니다. 수없이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저는 그 일들을 익혔습니다. 시도하지 않았다면 꿈도 꿀 수 없었던 일들입니다. 성도 여러분 꿈을 꾸세요. 도전하세요.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여러분이 시도하지 않으면 “꿈”일 뿐입니다. 반면 아무리 엄청나고 불가능한 것도 여러분이 도전하면 “현실”이 됩니다. 자 파이팅!!!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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