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4.12.25. 마리아 발굴 프로젝트

주사랑교회 0 1,579

마리아 발굴 프로젝트

처녀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예언을 했습니다. 그녀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마리아의 관점에서,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왕족이나 귀족이 아닌, 비천한 여종이었습니다. 동시에, 그녀는 남자를 알지 못한 처녀였습니다. 처녀 혼자 아이를 낳을 순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천사의 예언을 들었으니, 마리아가 당황하고 놀랐던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하지만 가브리엘이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라고, 이어서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두려움에 떨던 마리아가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며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통해 구주가 탄생하셨습니다. 비록 미천한 여인의 몸을 통해 마구간에서 태어났으나, 그는 정녕 세상을 구원할 성자 하나님이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아들을 이 땅에 보내기 위해 미천한 여종의 몸을 사용하셨을까요? 인간의 도움 없이도, 하나님은 얼마든지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실 수 있었을 텐데요. 하나님의 숨은 뜻을 알 순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기 위해, 여인의 몸을 사용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미천한 여인에게 성령이 임하고,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자, 구주가 탄생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셔서 세상을 구하셨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삶에서 예수님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더 큰 문제는 성령과 함께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낼 수 있는 마리아의 부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리아 없이 예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사건으로서 예수의 탄생은 우리 각자의 실존적 현실로 반복되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마리아가 필요합니다. 성령의 은혜 속에, 말씀이신 아들을 몸과 말로 드러낼 21세기의 마리아 말입니다. 어쩌면 오늘도 가브리엘은 그 마리아를 찾아 우리 주변을 서성일지 모릅니다. “마리아발굴프로젝트.” 당신이 제일 먼저 참가해야할 거룩하고 절박한 프로젝트입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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