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3.08.25. 사라는 정말 아름다웠을까

주사랑교회 0 1,400
사라는 정말 아름다웠을까?

창세기 12장에서 묘사하는 사라의 아름다움은 성경의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때 사라의 나이가 최소한 65세 이상인데 성경은 그녀가 대단한 아름다움을 가진 것처럼 묘사합니다. 사라는 나이를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가졌던 걸까요? 아니면 사라의 아름다움에 대한 성경의 묘사가 과장된 걸까요?
이 의문을 풀 수 있는 한가지 단서는,
여성의 아름다움은 절대적인 나이가 아니라 상대적인 나이와 관련된다는 사실입니다. 1980년 탤런트 김혜자씨가 전원일기에서 어머니 역할을 맡았을 때 그 분의 실제 나이가 39세였습니다. 그때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70세였습니다. 평균 수명이 70세인 시대에는 30대 중반이 된 여배우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은 어머니 역할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성의 평균 수명이 84세로 늘어난 지금은 30대에도 여배우들의 여성적 매력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김혜수씨는 올해 44세가 되었는데 여전히 매력적인 배우로 인기를 모으고 있고 43세의 김남주씨는 주부지만 미혼여성보다 더 예쁜 모습을 자랑합니다. 이것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인 나이가 젊어졌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입니다.
아브라함 시대에 성경이 증언하는 평균 수명은 150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라의 나이 65세는 상대적으로 지금보다 훨씬 젊게 여겨지는 나이였습니다. 더구나 사라는 출산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젊어보였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 시대의 아름다움의 기준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것입니다. 지금도 여성의 아름다움을 엉덩이나 가슴과 같은 특정한 신체적 특징과 연결시키는 종족이 있듯이 어느 사회나 아름다움에 대한 독특한 기준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사라는 그런 기준에 맞는 외모를 갖고 있었을 것 입니다. 성경은 사라의 외모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벽화나 남아있는 이집트 여성의 초상을 보면 여성의 목이 매우 길게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집트에서는 목이 길어야 미인으로 대접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종합해보면, 사라는 지금의 30대 여성의 아름다움을 가진, 목이 매우 긴 여인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이한주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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