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08-12-20 아기 예수님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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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손으로 빚어 만든 최초의 인간은 성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아담이 곧 이브와 가정을 꾸린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아담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어른이 아니라 간난 아기로 오셨습니다. 저는 첫째 아담 보다 둘째 아담이 모든 면에서 좋지만 특히 이 점이 정말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너무나 귀여운 그러면서 한 없이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태어나신 것이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말했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모습이 간난아기가 잠자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기들이 두 팔을 위로 올리고 다리를 양 쪽으로 벌린 채 한 없이 평안한 표정으로 새근새근 잠자는 모습을 볼 때 “이것이 아름다움이고 이것이 평화구나!” 하고 감탄하며 눈물이 납니다. 우리 주님도 저런 모습으로 베들레헴의 말구유에 누우셨겠지요. 어른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그 아름다움과 평화를 몸소 이 땅에 보이면서 말입니다. 내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그 아이는 너무나 작고 가볍고 약했습니다. 팔에 앉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정말 작고 약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작은 생명 앞에서 초보 아빠는 참 한심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안으면서 이렇게 다짐을 했습니다. “아가야 아빠가 너를 꼭 지켜줄 거야.” 우리 주님도 그렇게 연약한 모습으로 태어나셨겠지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한 순간도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작고 약한 존재로 말입니다. 성탄절을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이유를 오늘은 조금 더 알 것 같습니다. 예수님도 자신들처럼 작고 귀여운 아기였음을 또 자신들처럼 연약하고 불완전하게 태어났음을 아이들이 본능으로 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세상의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못난 어른들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에 울고 굶고 절망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부디 이번 성탄절만큼은 이 땅의 모든 아이들에게 진정한 구원과 평화와 구원의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 저들에게 당신의 사랑과 은총을!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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