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3.05.05. 바울 같은 지도자를 꿈꾸며

주사랑교회 0 1,531

바울 같은 지도자를 꿈꾸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도로 인정되는 바울은 탁월한 역량을 겸비한 인물이었습니다. 지식, 언어, 열정, 헌신 면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는 엄청난 거리를 여행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도하고 교회를 세웠으며, 많은 성경을 집필했습니다. 따라서 바울 없는 기독교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동시에 그는 결코 사도가 될 수 없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의 제자가 아니었으며, 심지어 교회를 박해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사도가 된다면, 세상이 비웃을 일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최고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먼저, 주님의 은총과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죄인 사울을 만나주셨습니다. 아나니아는 시력 잃은 그의 눈을 치료해주었습니다. 제자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그의 탈출을 도왔습니다. 바나바는 불가능했던 바울과 교회 간의 화해를 중재했습니다. 덕택에 바울은 박해자에서 사도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바울이란 존재는 역사 속에 없었습니다.

동시에, 바울이 자기를 부인하고 교회를 섬겼기 때문입니다. 그는 평생 빚진 자로 살았습니다. 자신을 미숙아, 자신의 지식을 배설물로 여기며, 온 힘을 다해 주님과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는 목숨을 걸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눈물로 편지를 썼고, 이를 악물고 매를 맞았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옥에 갇혔으며, 그렇게 생을 마쳤습니다. 누구보다 자랑할 것이 많았고, 누구보다 군림할 자격이 충분했지만, 아낌없이 섬기다 깨끗하게 떠났습니다. 주님처럼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주변에 탁월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개인적 재능, 가시적 성취, 사회적 명성 등이 그들의 뛰어난 능력을 입증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쉽게 빠지는 치명적 함정이 있습니다. 즉, 그들이 함께 수고한 동지들을 쉽게 잊고, 심지어 그들 위에 군림하는 모습입니다. 동지들의 수고를 잊는 순간, 그들은 순식간에 강도로 돌변합니다. 동지들 위에 군림할 때, 그는 자연스럽게 폭군으로 전락합니다. 정부, 기업, 학교, 심지어 교회마저 강도와 폭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시대에, 바울이 그립습니다. 주님을 참 많이 닮았던 바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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