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4.02.23. 불쌍한 바디매오, 그 믿음과 구원

주사랑교회 0 2,262

불쌍한 바디매오, 그 믿음과 구원

무신론 철학자로 유명한 니체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목사였으며 외할아버지 역시 목사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작은 목사’라고 불릴만큼 성경에 해박했던 니체는, 12살 때 빛나는 광채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 기독교를 깊이 믿고 배웠던 니체는 기독교의 본질을 그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약하고 비천하고 실패한 자들을 편들어 왔으며, 강한 자기 보존 본능과 대립되는 것을 자신의 이상으로 삼았다. 사람들은 그리스도교를 연민의 종교라고 부른다. 그것은 몰락에 이른 것을 보존하고, 삶의 상속권을 박탈당하고 삶으로부터 단죄받은 자들을 위해 싸운다. 《안티크리스트》

니체는 기독교를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며, 약하고 비천하고 실패한 사람들을 편드는 ‘연민의 종교’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연민을 강조하는 기독교는 자신과 같은 새로운 인간에게는 필요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니체의 목표는 인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었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꺼이 ‘신은 죽었다’고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니체의 철학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에 대한 니체의 통찰이 정확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기독교는 연민의 종교, 불쌍함이 넘치는 종교입니다.
스스로 자기를 구원하지 못하는 죄인이 있고,
그 죄인을 불쌍히 여기신 은혜의 하나님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 상속권을 박탈당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불쌍히 여겨 하나님 나라를 상속하는 하나님이 있습니다.
삶으로부터 단죄받은 약하고 비천한 실패자들이 있고,
그들을 불쌍히 여겨 용서하시는 하나님이 있습니다.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많은 사람들 속에서 외쳤던 말은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불쌍한 자가 되지 않으면, 사람 앞에서 불쌍한 사람이 됩니다.

믿음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그분께 자신이 불쌍함을 고백하는 것이며,
불쌍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구원받은 불쌍한 자로 다른 사람의 불쌍함에 동참하며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이한주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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