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4.01.05. 주님의 기도를 배우는 것, 제자도의 첫 걸음입니다.

주사랑교회 0 2,142

주님의 기도를 배우는 것, 제자도의 첫 걸음입니다.

예수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이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주님이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자, 그들도 기도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나 봅니다. 그동안 그들은 제대로 기도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도하는 법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들이 기도하지 않았을까요? 기도하는 법도 몰랐을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기도했겠지요. 기도하는 법도 알겠지요. 하지만 예수의 기도와 비교할 때, 자신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직감한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얻었습니다.

주님도 이런 상황을 이미 잘 알고 계셨을까요? 제자들의 부탁을 받자, 예수께서 주저 없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라.” 그러면서 유명한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셨습니다. 사실, 예수는 제자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신 적이 없습니다. 예수는 자신의 사역을 행하셨을 뿐입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고치고, 기적을 행할 때, 제자들은 곁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거나 거들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치신 유일한 것이 기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많았을 것입니다. 성경에 대한 지식, 기적을 행할 능력, 다양한 목회의 기술 등. 예수의 놀라운 사역을 목격하고, 사람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체험하면서, 제자들도 속히 예수처럼 다양한 재능과 능력을 겸비한 사역자가 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는 제자들에게 그런 비법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놀랍게도, 제자들이 제일 먼저 배우고 싶었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제일 먼저 가르치신 것은 바로 기도였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모습을 바라봅시다. 한국교회처럼 기도를 열심히 하는 곳도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과거의 열정이 사라졌다고 해도, 한국교회는 지금도 기도를 중시하고, 기도에 힘씁니다. 하지만 기도를 배우려는 노력은 매우 미약합니다. 기도의 능력을 강조하고, 기도의 신비를 찬미하지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묻지 않습니다. 기도응답에 대한 감동적인 간증과 목이 쉰 기도용사들은 넘쳐나지만, “우리가 기도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반성은 매우 드뭅니다. 기억합시다. 온전한 제자가 되는 첫걸음은 주님께 기도를 배우는 것입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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