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3.12.25. 요셉의 성탄절

주사랑교회 0 2,322

요셉의 성탄절

청년 요셉은 평범한 목수였습니다. 가난한 동네 나사렛에서 목수로 살던 그에겐 소박한 꿈이 있었습니다. 어여쁜 여인과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 말입니다. 다른 목수 청년들처럼, 그도 목수일을 열심히 하면서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정성껏 키우고 조금씩 살림을 늘려가겠다는 꿈을 꾸었겠지요. 하지만 소박하나 간절했던 그의 꿈은 아기 예수 때문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평범하고 소박했던 그의 삶 자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마저 반했던 아름다운 여인 마리아가 그와의 결혼을 앞두고 임신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그녀가 임신한 아기는 요셉의 아기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마리아와 결혼했으나, 마구간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돌봐줄 이 하나 없이, 축하하는 사람 하나 없이, 짐승에 둘러싸인 채 말입니다. 아기를 낳은 후에는 그 아기 때문에, 목숨을 위협을 받으며 타국에서 이민자로 살았습니다. 삶이 뿌리채 뽑히는 참담한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했던 요셉은 바로 그 아기 때문에, 기적과 축복도 경험했습니다. 마리아가 아기를 임신한 후, 천사가 요셉을 찾아왔습니다. 성경에서 아브라함, 모세, 엘리야 같은 위대한 인물들이 체험했던 일을 그도 체험한 것입니다. 또한 그는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 결과, 요셉은 하나님의 아들에게 이름을 지어준 유일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하나님의 기적같은 도움으로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아기 예수를 지키려는 하나님의 개입 속에, 요셉도 함께 은혜를 누린 것입니다.

결국, 요셉은 아기 예수 때문에, 부당하고 엄청난 수난을 당했지만, 바로 그 아기 예수 때문에, 경이롭고 황홀한 축복도 경험한 것입니다. 이것이 야곱의 성탄절입니다. 2013년 성탄절을 맞이하는 우리도 요셉과 비슷한 경험을 공유할 것입니다. 예수 때문에, 억울하고 부당한 고통을 당합니다. 인간적 차원에서 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예수 때문에, 아니 그 예수 때문에 고통을 겪으면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과 인격적 관계를 누리며, 그분의 초자연적 은혜를 체험할 것입니다. 요셉의 성탄절, 곧 우리의 성탄절입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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