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5.5.31 '빛이 있으라'

주사랑교회 0 1,395

????

???

빛이 있으라

 

성경은 우주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신앙은 논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으로 흔들리고, 인문학의 성숙으로 위축될 성질의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고백하는 기독교 신앙의 초석이며, 이 위에 교회와 역사가 세워지고 유지됩니다.

따라서 성경의 이 부분을 간과하거나 폄하한 채, 기독교, 교리, 신학, 그리고 구원을 논할 수 없습니다.

그런 기독교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창조기사는 여호와의 신이 절대적 혼돈과 암흑을 향해 "빛이 있으라"고 명령함으로써, 우주에 광명이 탄생했다고 기록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참 좋습니다.

하나님은 암흑과 혼돈을 우주의 본질로 인정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에게 암흑과 혼돈은 극복해야 할 문제였던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말씀과 빛으로 그 암흑과 혼돈을 제거하셨습니다.

칼과 폭력, 거짓과 협박이 아닌, 생명의 빛과 창조의 말씀으로 말입니다.

이 흥미롭고 놀라운 진리는 요한복음에서 훨씬 더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발전합니다.

즉, 이 복음서는 태초에 계셨던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가 세상에 빛을 비추신 참빛이라고 선언합니다.

성자께서 말씀과 빛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은 단지 예수의 본질에 대한 추상적 명제가 아닙니다.

그분의 삶 자체가 온통 빛과 말씀으로 충만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빛으로 오셨을 때, 암흑의 세상은 격렬히 저항했지만, 결국 세상은 말씀과 빛으로 새 새명을 얻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오순절날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불의 혀"처럼 임했다는 묘사는 예사롭지 않습니다.

물론, 성령을 "두나미스"로 이해하고, 성령세례를 "복음전파를 위한 권능의 부여"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성령의 역할을 "말씀의 조명"으로 이해하는 것도 성령론의 중요한 전통입니다.

성령은 제자들이 예수가 말씀임을, 그리고 예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닫게 하십니다.

동시에, 제자들이 말씀을 담대히 포하고, 세상의 빛이 되게 하십니다. 성령의 창조사역입니다.

 

오늘도 세상은 암흑과 혼돈입니다.

언론을 통해 접하는 세상, 소문으로 듣는 주변, 몸으로 겪는 현실은 이미 충분히 어둡고,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마치, 천지창조, 예수 탄생, 성령강림의 전야와 같습니다. 그러기에 바로 지금입니다.

성령의 전인 우리가 성삼위의 창조사역에 동참할 때가 말입니다.

태초의 성삼위처럼, 암흑과 혼돈의 세상을 향해 성령의 능력으로 움직이며 쳐야 합니다.

"빛이 있으라!"

그렇게 창조사역은 지금 여기서 교회를 통해 지속되어야 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