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2-04-29 감동을 주는 교회

주사랑교회 0 1,676

얼마 전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후보들의 이력을 보니 대단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학력 사회적 지위 심지어 외모까지 겉으로 볼 때에 정말 출중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선거기간 내내 그리고 선거를 마친 후에도 가슴에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으면서 막말시비 표절논쟁 성추행의혹 등 지저분한 이야기만 무성할 뿐 존경과 감동의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기독당도 선거에 참여했지만 그곳에서도 감동은 없었습니다. 혐오스런 공약과 섬뜩한 구호만 난무했을 뿐입니다. 사실 오늘처럼 복잡한 세상에는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난해한 경제 정치 외교문제를 해결하려면 대단한 지성과 지식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탁월한 전문가 집단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하지만 세상이 지성과 합리성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실 그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 말입니다. 바로 감동입니다. 가슴을 울컥하게 눈물을 글썽이게 그래서 영혼의 정화를 가져오는 감동이 세상을 바꿉니다. 아마도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가 감동 때문은 아닐까요? 빌립보서 2장에서 바울은 자신을 기꺼이 제물로 드릴 수 있는 이유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수 있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목회자로서 자신에게 가장 감동적인 경험을 밝힌 것입니다. 첫째는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것”이며 둘째는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 없이 하는 것”입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룬다는 말은 진지한 신앙생활을 뜻합니다. 신학자 본훼퍼는 현대인의 천박한 신앙생활을 “값싼 은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구원은 기호나 취미 혹은 장난의 대상이 아닙니다. 두려움과 떨림 없이 대할 수 없는 삶의 궁극적 문제입니다. 또한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 없이 한다는 것은 기쁨으로 생활한다는 뜻입니다. 기쁨으로 십자가를 진 예수님이 세상을 구원했습니다. 하지만 원망과 시비에 휩싸였던 가롯 유다는 예수를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기쁨은 구원을 원망은 죽음을 부릅니다. 주사랑교회가 감동으로 가득 찬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바울이 경험했던 그 감동이 우리의 고백이 되길 바랍니다. 신앙 앞에 진지하며 삶 속에 기쁨이 충만한 신자들이 모인 교회 말입니다. 비록 누구처럼 똑똑하지 못해도 누구처럼 돈은 별로 없어도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구원하는 감동적 교회 말입니다.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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