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09-12-26 성탄절에 생각해 봅니다

최고관리자 0 2,069

. 어둡고 고요했던 밤하늘이 천사들의 웅장한 나팔소리와 복된 소식으로 순식간에 감동적인 음악회로 바뀌었습니다. 어두운 밤 하늘을 수놓은 천사들의 광채. 고요한 밤을 깨우는 천사들의 우렁찬 함성. 그렇게 첫 번째 성탄절은 밝고 우렁찼습니다. 희망과 감동의 밤이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춥고 어두운 마구간에서 오직 아빠와 엄마 몇 마리의 가축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기 예수께서 탄생하셨습니다. 참으로 소박하고 처량한 공간이었지만 참으로 외롭고 쓸쓸한 순간이었지만 그 순간에 아기 예수는 힘차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죽음의 땅에 생명과 빛을 회복하기 위해 배반의 역사에 화해와 용서를 기록하기 위해 갈등과 절망의 공간에 사랑과 소망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구세주가 태어난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성탄절은 전율의 날이었습니다.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를 보기 위해 목동들이 달려왔습니다. 지키던 양들을 뒤로 한 채 그 밤길을 나는 듯이 달려 아기 앞에 섰습니다. 자신들의 눈으로 메시아를 뵙고 그들은 이스라엘에 임한 하나님의 구원을 확인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천한 대접을 받던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분을 직접 뵙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세상의 질서를 한 순간에 뒤집고 이 땅에 새 나라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성탄절은 인류의 역사가 새로 시작된 날입니다. 예수를 찾아온 또 다른 사람들은 동방박사 세 사람이었습니다. 동족 이스라엘 민족이 그를 외면할 때 아니 신학자들은 그의 탄생을 무시하고 군주 헤롯은 그를 제거하기 위해 광분할 때 이방인 학자들은 하나님의 아들 앞에 황금 유황 몰약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들은 그 먼 길을 쉼 없이 달려와 인류의 구원자에게 자신들의 가장 소중한 선물을 정성을 다해 드린 것입니다. 타락한 세상에도 하나님을 알아보고 그분에게 합당한 예의를 갖춘 사람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성탄절은 타락한 세상 속에서 작은 희망을 보았던 날이었습니다. 2009번째 성탄절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어둡고 쓸쓸합니다. 구세주를 맞이하는 세상의 태도도 변함없이 무심하고 오만합니다. 하지만 이런 세상에 아기 예수는 계속 찾아오십니다. 그의 탄생은 지금도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고 기쁨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목동과 동방박사가 되어 그를 환영하고 그에게 합당한 선물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둔 세상에 작은 희망의 불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