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목사님 질문있습니다

주사랑교회 0 1,861

목사님~ 질문있습니다.

교회가 사막과 광야를 통과하고 새로운 길을 함께 걷는 사람들이라면... 감옥을 탈출한거예요?

 

성경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를 크게 세가지 관점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감옥 혹은 유배지로 보는 관점입니다. 

이 관점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타락하고 오염되어 있으니 이곳을 벗어나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됩니다. 

두번째는 세상을 학교나 훈련장으로 보는 관점입니다. 

이 세상이 궁극적인 목적지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뭔가를 배우고 훈련해서 좀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세번째는 세상을 성전으로 보는 관점입니다. 

세상을 영원한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는 장소로 파악하는 겁니다.

 

세상이 감옥, 학교, 성전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했을 때 ‘탈출’은 감옥과 관련된 문제같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없이 인간을 힘으로 지배하는 사회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와 포로로 있었던 애굽과 바벨론이 대표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세상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탈출시키셨습니다. 그러나 애굽과 바벨론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그들의 악한 욕망에 따라 스스로 새로운 감옥을 만들고 갇히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렇다면 탈출은 어느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사건이라기보다 삶에서 계속 반복되는 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을 단순히 감옥에서 감옥으로 옮겨가는, 탈출의 반복으로 만들지 않으십니다. 감옥이 학교의 역할도 해서 감옥에서 고통을 당하며 또 탈출을 희망하고 준비하면서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하시고 그렇게 살수있도록 가르치십니다. 그뿐 아니라 세상에서 탈출하고 길을 걷는 시간동안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 성전을 세워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전합니다.  

 

교회는 애굽을 탈출하고, 바벨론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감옥에서 나온 사람들이지만 그들 역시 스스로가 다시 감옥을 만들기도 합니다. 완전한 탈출은 세상의 종말에서야 가능하겠지요. 그러나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께서 감옥에서 깨닫게 해주신 지혜로 그전과는 다른 길을 만들고, 완전한 탈출 때 보게될 성전의 삶도 살아가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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