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15.7.5 '여호와를 섬기라'

주사랑교회 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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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이 사무엘에게 다른 나라들처럼 왕을 세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사직을 세습한 사무엘의 자식들이 악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사무엘에 따르면, 암몬 왕 나하스의 침략에 그들이 겁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의 이런 요구를 비판하고 우레와 비를 내리자, 백성들은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라며 참회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정말 하나님을 버렸던 것입니다.

한편,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스라엘에게 왕을 허락했고, 자신의 손으로 사울을 왕으로 세웠지만,

마지막까지 이 현실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이 늙었다고 인정했지만,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고,

이스라엘의 역사를 언급하며, 그들이 우상숭배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렇게 사무엘은 사울을 새 왕으로 세우는 자리에서, 축하 대신 경고와 저주의 메시지를 반복했습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결정을 끝까지 인정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사무엘의 갈등 속에서, 우리는 불신의 양극단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수없이 경험했지만, 부패한 지도자들과 강력한 외국군대에 직면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대신 새로운 왕을 의지하려 했습니다.

한편, 사무엘은 백성들이 자신에게 왕을 세워달고 요청하자,

역사와 신학을 거론하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자신의 서운한 감정에 사로잡혀, 비판과 위협만 반복할 뿐, 하나님께서 그들의 요구를 승인하셨다는 사실에는 주목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과 사무엘의 문제는 현실과 개인 문제에 압도되어,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을 잊은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본질은 사사나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과 사무엘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권에 집착하는 동안, 하나님은 철저히 배제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현실적 명분은 타당했고, 사무엘의 신학적 비판은 탁월했지만, 그 누구도 하나님께 주목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하나님을 기억해야 할 순간에, 하나님을 망각한 것입니다.

 

불의한 현실과 절박한 위협 앞에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현실적 대안을 추구합니다.

너무 급하고 절박해서, 하나님의 약속 대신 세상의 해법에 먼저 반응합니다.

개인적 특권이 위협받고, 오래된 관습이 흔들릴 때, 우리는 너무 쉽게 보수적이 됩니다.

역사와 삶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사적 이익과 익숙한 과거에 집착하며 수구와 반동의 화신으로 돌변합니다.

그래서 가장 장엄한 예배 속에 하나님이 부재하고, 가장 정교한 신학 속에 하나님이 배제됩니다.

우리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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